경제포커스

부산 청약 시장, 왜 점점 침체되나

2024-06-17 11:25
 부산의 아파트 분양시장이 지난 몇 년간 급격히 침체하고 있는 현실이 드러났다. 4년 전에는 50만 건 이상의 1순위 청약 통장이 접수되었으나, 올해에는 5000여 건에 불과한 수치로 주저앉았기 때문이다. 

 

연말까지 1만 건이 접수된다는 가정을 해도, 이는 4년 전의 2%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고분양가 논란이 지속될 경우 분양시장이 회복하기 어려운 상황임을 시사한다.

 

2024년 상반기에 부산에서 분양된 아파트 단지 14곳에서 접수된 청약통장은 모두 5천여 건으로, 특히 양정 롯데캐슬 프론티엘과 일광 노르웨이숲 오션포레에 몰리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와는 달리 동래사적공원 대광로제비앙, 더샵 금정위버시티, e편한세상 범일국제금융시티 등 다수의 단지에서는 청약통장 접수가 100건을 넘지 못하며, 몇 곳에서는 청약통장이 10개도 채 모이지 않은 상황이다.

 

부산의 아파트 분양시장이 이처럼 냉각된 이유는 고분양가 문제에서 비롯되었다고 지적된다. 국민평형을 위한 전용 84㎡ 아파트의 분양가가 9억 원에서 10억 원에 육박하는 가운데, 무주택자들이 이에 흥미를 보기 어려워진 점이 큰 원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분양가가 다시 하락하기는 쉽지 않아 보여, 청약시장의 침체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