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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9년 만의 대수술, 불국사 대웅전 전면 해체된다
2026-02-23 13:54
신라 천년고도 경주의 상징인 불국사 대웅전이 대대적인 해체 보수 공사에 들어간다. 국가유산청의 정밀 안전 점검 결과, 건물의 주요 구조부에서 심각한 노후화가 확인되어 전면적인 수리가 시급하다는 판단이 내려졌기 때문이다.국립문화유산연구원이 실시한 ‘중점 관리 대상 문화유산 모니터링’에서 대웅전은 종합 안전 등급 6단계 중 ‘보수’에 해당하는 E등급을 받았다. 이는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한 상태를 의미하며, 이미 2018년부터 보존 상태에 대한 경고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번 점검을 통해 건물의 무게를 지탱하는 핵심 부재인 대들보(대량)가 휘어지고 갈라졌으며, 천장을 구성하는 반자 일부가 파손되거나 떨어져 나간 사실이 구체적으로 확인됐다. 구조적 안정성이 크게 저하된 상태로, 부분적인 보수를 넘어선 전면 해체 후 재조립 방식의 수리가 불가피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보물로 지정된 대웅전은 불국사의 중심 법당으로, 신라 경덕왕 대인 751년에 처음 세워졌다. 현재의 건물은 조선 영조 41년인 1765년에 중창된 것이지만, 건물을 받치고 있는 기단과 초석 등은 신라 시대의 원형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다.

특히 대웅전은 중창 당시의 기록과 단청에 대한 자료가 함께 남아있어 조선 후기 건축사 연구의 귀중한 사료로 평가받는다. 건물 앞뜰에는 국보인 다보탑과 석가탑이 나란히 서 있어 불국사 경관의 핵심을 이룬다.
이번 모니터링에서는 대웅전 외에도 국보 ‘안동 법흥사지 칠층전탑’과 보물 ‘강릉 보현사 낭원대사탑비’가 같은 E등급을 받아 해체 수리 및 보존 처리가 진행될 예정이다. 국가유산청은 올해 서울 숭례문, 경주 첨성대 등을 포함한 주요 국가유산 25건에 대한 중점 모니터링을 이어갈 방침이다.












